신종 암호화폐 스캠 '돼지 도살' 피해 규모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에서 피해자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 암호화폐 지갑 또는 웹사이트에 자산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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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돼지 도살 사기는 사기꾼이 피해자를 아첨하고 가짜 유대감을 이용해 피해자를 '살찌운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 도살 사기로 인한 손실은 38%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도난 신고된 45억7000만달러(약 6조1379억원)중 39억6000만달러(약 5조3186억원)는 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돼지 도살 사기 피해자라고 알린 카리나는 "데이트 앱 범블을 통해 사기범을 만났고, 그는 약 6주 동안 나에게 구애를 했다"라고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사기범은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했으며, 암호화폐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어 몇 달 간 자신과 연락을 주고받은 후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을 모방한 웹사이트에 총 15만2000달러(약 2억415만원)를 입금하도록 유도했다고 카리나는 말했다.
한편 유엔(UN)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는 돼지 도살 사기가 강제 노동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회사 체인널리시스는 도난당한 수백만 개의 암호화폐를 추적하고 있지만, 사건이 여러 관할권에 걸쳐 발생해 법 집행 기관이 자금을 압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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