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자오 스토리 프로토콜 공동 창업자 겸 CPO.
제이슨 자오 스토리 프로토콜 공동 창업자 겸 CPO.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블록체인 기반으로 지식재산(IP)를 토큰화해 창작자들에게 수익화 기회를 제공하는 걸 기치로 내건 스토리 프로토콜이 8000만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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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유력 VC인 안드레센 호로위츠 암호화폐 투자 부문인 a16z가 주도했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도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토리 프로토콜 개발사인 PIP랩스 제이슨 자오 공동 설립자 겸 CPO(Chief Protocol Officer)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법률 시스템은 복잡하고 고비용 구조다. 중개자를 거쳐야 한다"면서 스토리 프로토콜을 통해 창작자들이 IP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스토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IP를 토큰화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행 법률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자오 CPO는 "스토리 프로토콜과 법률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법률 체계와 코드의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기술에 대해 몰라도 창작자들이 법률에 기반하 IP를 수익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스토리 프로토콜을 통해 창작자들은 IP를 등록하고 라이선스 조건도 설정할 수 있다. 리믹스 같은 2차 저작물도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IP를 수익화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 그는 "IP 자체가 플랫폼, 네트워크화되면 함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창의력 증명 (Proof-of-Creativity)’이라는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을 통해 창작자들은 자신들 IP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관리하며 권리를 보호하고, 자동화된 로열티 지급 등의 규칙을 정의하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미 200개 이상 개발팀들이 스토리 프로토콜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기업 및 개별 창작자들이 스토리 프로토콜을 활용할 수 있는 활동들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오 CPO는 이날 간담회에서 건전한 AI 생태계 측면에서도 스토리 프로토콜의 역할을 부각했다. 특히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대량 IP를 학습해야 하는 생성형 AI의 경우 보편화될수록 개개인 IP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AI 기술 발전과 대중화로 인해 IP 콘텐츠 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AI는 누구나 손쉽게 창작자가 되어 스튜디오급 새로운 IP를 독립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나, 현재 거대 언어 모델(LLM)을 활용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창작자 동의 없이 콘텐츠를 활용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음식 블로거부터 동영상 크리에이터, 음악가, 만화가, 그리고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다양한 창작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창작자들이 자신들 IP를 보호하고 확대할 수 있는 해결책은 미비한 실정"이라며 "창작자와 스토리 생태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은 스토리 플랫폼을 통해 자신 IP를 게시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상에 게시된 IP는 ‘프로그래머블 IP(Programmable IP)’ 형태로 표현된다. 해당 IP 자산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권리를 명시해 배포될 수 있으며, 게시된 정보는 누구나 확인 가능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IP 자산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오 CPO는 콘텐츠를 보유한 회사들이 오픈AI 같은 AI 모델 개발사들에 유료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레딧을 예로 들어 "콘텐츠를 팔면 궁극적으로 레딧 사용자들은 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별 창작자들이나 레딧도 약화될 수 있다. 결국에는 오픈AI 같은 회사들 입장에서도 쓸 데이터가 없어질 것이다"면서 스토리 프로토콜이 추구하는 방식이 지속성 측면에서 대안임을 분명히 했다.

자오 CPO는 스토리 프로토콜은프로그래머블 IP 토큰화 관련해 이메일 클라이언트 표준인 SMTP 같은 중립적인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스토리 프로토콜 위에 스팸필터, 위변조 탐지 기술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파트너들이 올라오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 기술로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PIP랩스는 올해말 스토리 프로토콜 메인넷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토리 프로토콜 메인넷은 코스모스 SDK를 통해 개발되고 있고, 이더리움과 완전 호환된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