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엘 왕 타이코 공동 창업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최근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는 탈중앙화가 화두다. 중앙화된 방식으로 인프라를 운영하는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탈중앙성을 강화하려는 레이어2들 행보가 최근들어 구체화되는 양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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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인넷을 가동한 타이코도 탈중앙성으로 레이어2 레이스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곳들 중 하나. 다니엘 왕 타이코 공동 창업자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100개가 넘는 레이어2들 중에서 외부에서 셧다운 스킬 수 없는 곳은 타이코가 유일하다"면서 "우리는 거래를 통제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더리움 레이어2들은 메인넷에서 트랜잭션들을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것에 따른 수수료 부담과 성능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거래들을 하나로 묶은 뒤 메인넷에서 최종 완료하는 이른바 롤업 방식에 기반한다.
현재 나와 있는 이더리움 레이어2들 대부분은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거래를 일괄 주문하는 프로세스를 여기에 특화된 노드인 시퀀서가 담당하는데, 아직까지 다수 레이어2들은 프로젝트 개발 팀이 통제 가능한 단일 시쿼서(sequencer)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시퀀서 탈중앙화는 레이어2들이 풀어야햘 숙제로 꼽혀왔고 타이코는 이를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베이스드 시퀀싱(based sequencing) 프로세스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 밸리데이터(validators, 검증인)들과 블록 빌더들이 타이코 블록 주문을 수행함으로서 탈중앙성을 확보했다는게 타이코 설명이다.
다니엘 왕 공동 창업자는 "레이어2는 공공재여야 한다. 앞으로도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 집중해 누구나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타이코는 zk롤업 계열 레이어2로 분류된다. 롤업은 크게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과 zk롤업 계열로 나눠진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검증인들(validators)이 제출한 모든 메인넷 거래들이 정직하고 정확하다는 가정 아래 작동된다. 때문에 옵티미스틱 롤업은 거래가 사기인지 여부를 탐지하기 위해 7일 동안 자산을 인출할 수 없도록 하는 과정을 거친다. 검증인들은 또 상당한 담보를 제출해야 한다. 가짜 거래를 올릴 경우 이들 담보는 사라질 수 있다.
ZK롤업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s) 기술에 기반하며 7일간 인출 불가라는 제약이 없다. 또 프라이버시 보호와 속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중장기적으로 zk롤업이 이더리움 레이어2의 미래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옵티미스틱 롤업 계열인 아비트럼과 옵티미즘 계열이 VL(The total value locked) 기준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틀어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다이엘 왕 창업자는 장기적으로는 개발자들이 zk를 뢀용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입장. 그는 "항상 가장 좋은 기술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개발자들이 멀티 체인 전략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저렴하고 안전한 zk롤업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6월 메인넷이 공개된 타이코 애플리케이션에는 100개 이상 애플리케이션들이 올라와 있다고 한다. 생태계 확장과 관련해 그는 "소셜과 게임을 잠재력있게 보고 있다"면서도 "1년 간은 단순히 사용자수를 늘리기 보다는 퍼미션리스 기반 소프트웨어 가치를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타이코는 이번 KBW2024를 계기로 한국 개발자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 공략 관련해 게임쪽을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디앱(Dapp) 시장은 아직까지 킬러앱이 나왔다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니엘 왕 공동 창업자는 "레이어2와 레이어3에 걸쳐 킬러앱이 없는 건 확장성이 부족하기 떄문"이라며 "타이코가 제공하는 탈중앙성은 잘 살린 앱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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