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불변성이 검열 스캔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블록체인의 불변성이 검열 스캔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진실을 가려내는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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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AI가 생성한 콘텐츠와 인간이 생성한 콘텐츠가 어떻게 조절돼야 하는지, 정부와 언론 간 콘텐츠 검열을 위한 포문을 열어야 하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지난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지난 2021년 바이든 정부 압박에 코로나 관련 콘텐츠를 검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콘텐츠를 검열하지 않은 혐의로 프랑스에서 체포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엑스(트위터)는 잘못된 정보를 검열하지 않아 브라질에서 서비스가 차단됐다. 이처럼 '검열'은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앞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파캐스터(Farcaster)나 렌즈(Lens)와 같은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여전히 중앙화 플랫폼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사용자 유입이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통해 사용자가 모든 이벤트를 토큰화하고 민주화된 시장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진실을 전달하는 특별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례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는 폴리곤 기반의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이 있다. 폴리마켓을 통해 사용자는 기존의 선거 여론 조사가 편향돼 있다고 느끼면 폴리마켓의 예측 확률을 참고할 수 있다. 최근 폴리마켓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47%로 떨어졌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1%에 달했다. 이는 해리스가 47% 대 44%로 유리하다는 전국 여론 조사와는 상반된 결과다.

또한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넘쳐나는 AI 콘텐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영지식 증명이 발전해야한다고 봤다. 이는 인간이 만든 콘텐츠를 인증하고 차별화하는 주석을 추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AI가 풍요로움, 생산성, 창의성을 가져오는 반면 블록체인은 진실, 희소성, 권력의 분산을 추구함으로써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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