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여전히 5만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코인텔레그래프가 이번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알아야 할 5가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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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는 이른바 '렉템버'(Rektember)를 반영하고 있다. 렉템버는 9월(September)과 폭락을 뜻하는 'Rekt'를 합친 단어다.

인기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렉트캐피털은 "현재 비트코인은 반감기 연도를 지나고 있다. 따라서 2024년을 이전 반감기 연도와 비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렉트캐피털에 따르면 이전 반감기(2016년 및 2020년)에 비트코인은 10월, 11월, 12월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둘째, 오는 1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중요한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거시경제 데이터가 대거 발표된다. 앞으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고, 실업률도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딩 리소스인 코바이시 레터는 "이번주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9월 연준 회의 전 마지막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는 주"라고 전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50bp가 아닌 25bp의 완만한 금리 인하를 선호하고 있다. 다만 이는 거시지표가 나오면 바뀔 수 있다.

비트코인 프랙탈 [사진: 줄리엔 비텔 엑스(트위터)]
비트코인 프랙탈 [사진: 줄리엔 비텔 엑스(트위터)]

셋째, 암호화폐 기관 투자가 적자 주간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암호화폐 기관 투자 상품에 대한 자본이 빠져나갔다. 특히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022년 약세장 이후 최악의 암호화폐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에만 약 6억달러가 유출됐으며,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이는 업계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몇 주 동안 암호화폐 펀드는 주간 유입액이 33억달러에 달했던 1분기와 달리 정기적으로 유출이 발생했다.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위험 감수성은 사라진 듯하다는 관측이다.

넷째, 현재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2번의 블록 보조금 반감기가 있었던 2019년과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연중 중반에 장기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0년 4분기까지 보합세를 보였다. 그 기간 동안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전반의 폭락이 있었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의 줄리엔 비텔(Julien Bittel)은 "이제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텔은 "올해의 비트코인 가격 구조는 2019년과 섬뜩할 정도로 비슷해 보이기 시작했다. 차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와 거의 완벽한 프랙탈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랙탈은 비트코인이 곧 변곡점을 맞이하고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섯째, 이번주에는 단순한 회귀채널선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단기적 희망이 생기기도 했다.

인기 분석가인 케일럽 프란젠은 "비트코인은 회귀채널선 아래에서 4번째로 일간 마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그러한 일일 마감가만으로 반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이전 3가지 사례가 모두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20%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반복적인 성과를 거두면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근처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