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하마스 피해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사진: 셔터스톡]
바이낸스가 하마스 피해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던 미국인 여성과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한 두 남자의 친척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지속적인 전쟁을 촉발해 온 하마스의 공격과 대량 납치 이후에 하마스를 상대로 벌어진 첫 민사 소송이다.

고소인 측은 "바이낸스가 테러 조직 하마스가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2023년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및 범죄 수사가 진행되면서 드러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폭력을 조장했다"며 비난했다.

결국 바이낸스는 하마스와 같은 단체가 미국 은행 규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허용했음을 인정하며, 제재 및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에 대한 유죄 역시 인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18억달러(약 2조4007억원)의 형사 벌금을 지불하고 25억달러(약 3조3343억원)를 몰수 당하게 됐다.

소송을 건 이들은 이란과 시리아에게도 손해배상 청구를 요구했다. 그들은 "이란 역시 하마스 테러리즘의 주요 후원자"라며 "최근 몇 년 동안 하마스에 대한 자금과 무기 공급을 늘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리아에 대해선 하마스 테러의 요람 중 하나라고 비유하며, 시리아 역시 하마스의 무기고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