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가 운전자가 무심코 마약을 밀반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문수진 기자]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모터 컴퍼니(Ford Motor Company)가 마약밀반입방지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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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포드는 차량 모니터링용 프로세서, 메모리, 센서군을 포함한 차량용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스템은 여러 센서와 마이크로로 구성된다. 매크로 정전 용량 센서로 차량 내부 침입을 감지하고 공기압 센서로 차량 무게를 감지할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타이어에 무언가가 장착된 소리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있을 때에도 작동한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가 모르는 짐이 차량 내에 놓여 있는 것을 알아채고,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되더라도 운전자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게 돕는다.
포드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운전자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을 운반하고 있다가 체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한다. 마약 밀매 조직은 매일 같은 경로로 출퇴근하는 사람의 차량에 마약과 추적 장치를 부착하고 운전자가 국경을 넘어 어딘가에 주차했을 때를 노려 마약을 회수하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고한 운전자가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돼도 조직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 반면, 운전자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번에 포드가 공개한 시스템은 실제 마약 밀매를 계획한 밀수꾼을 체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에는 GPS 기록 장치도 함께탑재돼 있는데, 시스템이 '미지의 화물'을 감지하고 해당 장소 어떤 사업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위치 정보를 포함한 센서군에서 얻은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를 통해 증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이후 법 집행기관 등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근처에 사업장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업장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하는 등 피해자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동시에 범죄자를 체포 및 기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시판되는 차량에 구현될지는 미지수로,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