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도 연초 대비 크게 올라
광교신도시 전경. 서영상 기자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강남을 중심으로 퍼진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경기 남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강남과 접근성이 좋은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서 신고가 턱밑까지 가격이 올라온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16억원(8층)에 매매됐다. 2021년 7월에 거래된 신고가 16억3000만원(17층) 보다 불과 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더군다나 올해 초만해도 대부분의 손바뀜이 13~14억원선에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14~15억원 사이에서 매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영통구서 자연앤힐스테이트만 오른 게 아니다. 영통구 이의동 e편한세상 101㎡ 역시 실거래 가격이 올해 초 14억원대에서 17억 2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가격 역시 2021년 4월 신고가 17억 7500만원(11층)에 거의 근접한 가격이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노선이 최종 확정되면서,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제2의 광교라 불리우는 수원시 장안구도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9월 13억9000만원(40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전용 74㎡도 10월에 10억 8000만원(22층)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손바뀜 됐다. 해당 단지는 최근들어 매달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들 지역 거래량 또한 연초와 대비해 크게 늘었다. 경기도 부동산 포털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 거래량은 1,2월 만해도 300건대에 머물던 것이 6월 767건, 7월 771건, 8월 571건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수원시 영통구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보다 0.12% 상승하고 전년말과 대비했을 때는 3.92% 상승했다. 같은 통계에서 서울 전역이 전주대비 0.1% 상승하고 전년말 대비 3.89% 올라간 것과 비교하면 서울을 웃도는 가격상승률이다.
수원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일수록 큰 폭의 집값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등이 개통되며 강남과 나아진 접근성은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대형 백화점 등 주변환경이나 입지조건이 과천에 비해 더 좋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