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객원기자]전 세계적으로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등에 이어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애셋(Digital Asset) 거래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캐릭터 배경, 음악, 3D 디자인 등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개별 창작물을 커뮤니티에서 서로 공유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아트스테이션처럼 해외의 유명한 디지털 애셋 거래 사이트가 활성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디지털 애셋 마켓플랫폼을 표방하는 ‘해치(Hatch)’의 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힛더픽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임성익 힛더픽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창작자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힛더픽”이라면서 “디지털 창작물 공유 거래와 창작하는 개인과 조직을 연결해주는 해치 서비스의 최소기능제품(MVP)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힛더픽의 해치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에서 만든 디지털 애셋 거래 서비스가 아직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국내 창작자들도 주로 해외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 창작자들이 필요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성익 힛더픽 대표는 "해치 서비스의 특징은 다양한 디지털 에셋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용자가 좀 더 쉽고 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창작자에 적합한 서비스 개발
임성익 대표가 해치 서비스를 만들면서 차별화한 것이 바로 국내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이다. 그는 “해치 서비스의 특징은 다양한 디지털 에셋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용자가 좀 더 쉽고 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별도의 툴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 안에서 다양한 실시간 렌더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다른 서비스와의 차별화라고 설명했다. 힛더픽은 무엇보다 국내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개발해 탑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힛더픽이 국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임성익 대표의 개인 이력도 한몫 하고 있다. 임성익 대표는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 회사에서 15년간 아트 디렉터로 일하면서 대형 3D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킥오프부터 런칭, 글로벌 서비스 운영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고, 3D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리소스를 인하우스 제작하고 국내외 아웃소싱을 관리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의 캐릭터 IP 및 브랜딩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 덕분에, 힛더픽이 지난해 7월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한양대학교가 주관하는 ‘2023년 창업중심대학(예비)’에 뽑혀 최우수 졸업기업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K콘텐츠 인기로 국내 디지털 애셋 시장 성장 전망
임성익 대표는 힛더픽이 두 번째 창업이다. 그는 첫 번째 창업으로 NFT 캐릭터를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런칭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임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 런칭을 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대해서 알게 되고, 게임 이외에도 웹툰, 애니메이션 같은 산업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콘텐츠 산업에서 디지털 애셋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 애셋 플랫폼 회사를 차리게 된 이유이다.
힛더픽이 출시하는 디지털 애셋 마켓 플랫폼 '해치(Hatch)' 의 주요 화면
임 대표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 디지털 애셋 거래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다. K콘텐츠의 인기로 국내 디지털 콘텐츠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디지털 애셋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임성익 대표는 “메타버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AI 기술을 활용해서 사용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디지털 애셋을 생성하고 그리고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데 구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창작자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 있고 마켓플레이스도 갖고 있는 아트스테이션처럼, 국내에서 ‘한국의 아트스테이션’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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