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돌아온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주요 암호화폐는 어떤 행보를 보였을까.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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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트럼프의 퇴임 후 비트코인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1년 11월 비트코인(BTC)은 당시 사상 최고가인 6만7000달러를 기록했으나, 2022년 11월에는 1만7000달러까지 폭락했다. 이후 2024년 미국 주식 시장에서 기관들이 새로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비트코인은 반등했고, 트럼프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신기록을 세우는 동안 이더리움(ETH)은 자체적인 현물 ETF를 상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여전히 암호화폐 2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경쟁 블록체인인 솔라나가 시가총액 기준 4위에 오르며 이더리움을 위협하고 있다.
2022년 테라루나 붕괴 사태 이후에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3위인 테더의 가치는 약 12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테더는 아직 종합적인 회계 감사를 받지 않아,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도 따르고 있다.
리플(XRP) [사진: 픽사베이]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폴카닷(DOT)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토큰당 17달러로 암호화폐 순위 4위를 차지하며 순항했으나, 2024년 들어 4.1달러, 21위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폴카닷은 새로운 시스템인 애자일코어타임(Agile Coretime)을 출시하는 등 재기를 노리고 있다.
리플(XRP)은 2021년 1월 암호화폐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올해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리플은 솔라나 등 신생 블록체인과 함께 다음 ETF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리플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텔라루멘(XLM)은 트럼프의 첫 임기 이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특히 우크라이나 흐리우냐의 디지털 버전을 테스트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이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중심 체인으로 기울면서 스텔라루멘은 10위에서 35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