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비트코인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오는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취임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비트코인은 얼마로 2024년을 마무리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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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OKX의 글로벌 최고상업책임자인 레닉스 라이(Lennix Lai)는 비트코인이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라이는 대선 결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은 대부분 단기적인 열광에서 기인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에는 상당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온라인 관계망 투자 중개회사 이토로(eToro)의 조쉬 길버트(Josh Gilbert) 시장 분석가는 올 연말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약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향후 몇 주 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파브 훈달(Pav Hundal)도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이상에서마감할 것으로 봤다. 훈달은 "지난 주기의 최고점과 최저점에 공통 피보나치 확장을 적용하면 연말 가격은 10만3000달러(약 1억4400만원)를 가리킨다"고 전했다.
HDI펀드의 관리 파트너인 가이 아르모니(Guy Armoni)는 비트코인이 아직 주기 최고점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5년까지 강세장이 지속돼 비트코인이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암호화폐 리서치 플랫폼 콜렉티브시프트(Collective Shift)의 벤 심슨(Ben Simpson)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인 폭락과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10만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칠 것으로 예측했다.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 IG마켓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9만달러(약 1억2000만원) 초중반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모어도 트럼프 당선 호재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고 봤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9만달러를 돌파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연말 비트코인 예상가로5만8974달러를 제시했다. [사진: 엑스(트위터)]
반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다른 분석가들에 비해 훨씬 약세 전망을 제시했다. 주 대표는 연말 비트코인이 5만8974달러(약 8200만원)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며, 조정이 임박한 원인으로 과열된 파생상품 활동을 꼽았다.
주 대표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 지표가 과열되면서 조정이 예상됐지만, 가격 발견기에 접어들었고 시장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며 "조정과 통합이 이뤄진다면 강세장이 연장될 수 있지만, 연말 강력한 랠리가 발생하면 2025년은 약세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분석가들은 2024년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이상 또는 그 근처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지고 큰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