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 상승세 계속될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문수진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했다. 이에 레버리지 투자자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 가능한지, 고래와 마켓 메이커의 포지션이 어떻게 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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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선물이 현물 시장 대비 20%의 연간 프리미엄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3월 24일로, 당시 비트코인은 7만달러(약 9937만원) 수준을 회복했다. 그에 앞서 같은 달 13일 비트코인이 최고치인 7만3757달러(약 1억471만원)에 도달했을 때도 비트코인 선물은 20% 미만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은 어렵다. 다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투자자의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는 지난 4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암호화폐 옹호자로 잘 알려진 폴 앳킨스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으로 지명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검열 방지 기능을 칭찬하며 "새로운 기술은 피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비트코인이 투기성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금의 직접적인 경쟁자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그에 따른 위험 때문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도 1070억달러(약 151조8972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간과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온 상장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은 오는 2025년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강세 추세를평가하려면 비트코인 옵션 시장을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공통된 조언이다. 선물 계약과 달리 옵션 트레이더는 콜(매수) 및 풋(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으므로 수요 불균형을 분석하면 시장 심리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이후 데리빗(Deribit)에서 풋 옵션 미결제약정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콜 옵션보다 48% 뒤처졌다. 이는 파생상품 시장이 비트코인의 10만달러 이상 랠리의 원동력이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트레이더들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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