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신뢰도가 커지고 있다.
<!-- -->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 시그넘 은행이 27개국에 걸쳐 400명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이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57%(228명)는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당장 늘릴 계획이며, 31% 다음 분기에, 32%는 6개월 이내에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5%의 응답자만이 암호화폐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고, 2%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암호화폐 노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기관 중 44%는 단일 토큰 투자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40%는 적극적으로 관리되는 노출을 투자 전략으로 선택했다.
시그넘에 따르면 현재 포지션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관의 36%는 암호화폐 할당을 늘릴 것을 결정하기 전에, 추가적인 시장 확인이나 최적의 시장 진입 시점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아울러 대부분의 기관투자자(81%)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가 개선되면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시장이 규제 우려에서 시장별 위험, 전략적 계획 및 기술 심층 분석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57%의 응답자가 미래에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진: 시그넘]
시그넘 고객 총괄 마틴 북헤르(Martin Burgherr)는 "전 세계적으로 보다 명확해진 규제가 기관투자자사이에서 긍정적인 시장 심리를 불어넣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언급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의 기관 채택을 가속할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
그동안 불명확한 규제와 제한적인 투자 의무는 디지털 자산을 고려하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큰 장벽이었다. 시그넘은 현재까지도 높은 시장 변동성, 보안 및 보관 문제가 기관의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그넘은 암호화폐 외에도 탈중앙화 인프라(DePIN)과 인공지능(AI)의 성장에 힘입어 웹3 인프라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대규모 해킹이 발생해 생태계에서 누적 약 21억달러가 유출되면서 감소했다. 2023년에 비해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부동산에서 주식, 회사채, 뮤추얼펀드로 옮겨갔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