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SNS [사진: 셔터스톡]
소셜미디어 SNS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알고리즘은 단 며칠 만에 사람들의 정치 성향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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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IT미디어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엑스의 피드를 재순위화하는 접근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알고리즘이 사용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실험은 엑스 사용자 1256명과 협력해 10일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해 피드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적대적인 콘텐츠 게시물에 대한 접촉을 의도적으로 늘리거나 줄였다. 적대적 콘텐츠에는 당파적 적대감, 당파적 폭력에 대한 지지, 비민주적 후보에 대한 지지, 초당적 협력에 대한 반대, 사회적 불신, 정치적 사실에 대한 편향된 평가 등 8가지 요소가 포함된다.

실험 결과, 적대적 콘텐츠에 대한 접촉을 줄이면 상대 정당에 대한 호감도가 2.11포인트 상승하고, 접촉을 늘리면 2.4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접촉 감소군에서는 '분노'가 5.05점, '슬픔'이 3.68점 감소했다. 반대로 접촉 증가 그룹에서는 '분노'가 5.13점, '슬픔'이 4.38점 증가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감정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러한 조작은 전통적인 참여 지표(리포스트, 좋아요 수 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참가자 대다수(74.2%)는 실험에 의한 개입(피드 조작)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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