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좌), 도널드 트럼프(우) [사진: 악시오스]
조 바이든(좌), 도널드 트럼프(우) [사진: 악시오스]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암호화폐가 주요 정책 이슈로 떠오른 첫번째 선거였음에도, 90분간의 토론 중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는 경제로 시작해 낙태권, 이민, 외교 정책 등의 이슈를 다뤘다. 친(親)암호화폐 정치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PAC(정치활동위원회)가 올해 대선에 2억280만달러를 모금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은 고사하고 기술 정책에 대한 논의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업계에 아쉬움을 남겼다.

토론 전 블록체인 협회의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업계와 증가하는 사용자 기반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한 후보자 간의 지속적인 토론을 열망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주제로 부상한 것에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에 더 우호적인 법안을 통과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코인베이스, 리플,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같은 기업들이 페어셰이크와 같은 정치 활동 위원회에 각각 5000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기부하는 등 후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대선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친암호화폐 행보를 이어왔다. 당선 시 바이든의 '암호화폐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으며, 남은 비트코인은 모두 미국에서 채굴돼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를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브 리플리(Dave Ripley) 크라켄 CEO 등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바이든이 암호화폐에 대한 기조를 바꾸고 있다고 관측했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11월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은 68센트, 바이든은 29센트를 기록했다. 예측이 맞으면 주당 1달러, 빗나가면 0달러를 지급하는데, 이는 시장이 트럼프가 이길 확률을 68%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토론 직전 실시한 파이브서티에잇(FiveThirtyEight)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41.1%로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의 40.9%보다 불과 0.2포인트 차로 앞섰다.

한편, 바이든과 트럼프의 2번째 TV 토론은 오는 9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 대선 투표일은11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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