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을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국가적인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려는 계획을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에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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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분석가들은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 의원이 제안한 비트코인 비축 법안이 통과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법안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향후 5년 동안 비트코인 100만개(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5%)를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콜렉티프 시프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벤 심슨(Ben Simpson)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이 승인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이 급등한 뒤 다시 조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심슨은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암호화폐 총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BTC.D)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에서 조정을 시작하면서 알트코인으로의 순환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30일 동안 7.2% 하락해 56.63%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 셔터스톡]
암호화폐 트레이더 모민(Momin)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팔로워들에게 "이러한 도미넌스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다음 주에 알트코인이 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심슨은 "알트코인 시즌으로의 전환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바로 알트코인 시즌으로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분석가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트코인 수익률은 아직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지 못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알트코인 대비 유익하고 경쟁력 있는 투자처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조정 이후에도 주요 기관의 포트폴리오에는 계속 비트코인이 포함될 것이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6자리 수를 넘어섰기 때문에 강력한 수요가 유지되는 한 앞으로의 하락은 단기적이며,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투자운용사 반에크(VanEck)는 현재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최고 목표가를 18만달러로 제시했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분석가인 네이선 프랭코비츠(Nathan Frankovitz)와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암호화폐 강세장의 다음 단계가 이제 막 시작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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