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강세장을 맞이할 때마다 끊임없는 반발에 직면해 왔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은 강세장을 맞이할 때마다 끊임없는 반발에 직면해 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은 강세장을 맞이할 때마다 두려움(Fear), 불확실성(Uncertainty), 의심(Doubt)을의미하는 '퍼드'(FUD)에 기반한 일부 회의론자들의 끊임없는 반발에 직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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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비트코인을 불안정하고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규정하며, 심지어 '범죄에 이용된다', '가치가 없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왔다. 이 같은 비판은 특히 강세장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종종 신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관련해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호황을 누릴 때마다 등장하는 퍼드와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의 여러 상반된 입장을 살펴봤다.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를 부정하는 대표적인 비판자들은 워런 버핏과 고(故) 찰리 멍거다. 버핏은 비트코인을 '쥐약의 두 배'라고 부르며 수익이나 배당을 창출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멍거 역시 비트코인을 역겹다고 표현하며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개발'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옹호자 댄 헬드는 "국가가 발행하는 법정 통화도 내재 가치가 전혀 없다"며 "비트코인이 내재 가치가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8년 경제학자들의 연방준비제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신뢰 기반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개로 제한되어 있어 희소성을 바탕으로 금에 비유되며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기관의 관심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의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 비트코인은 2008년 이후 지속적인 주기적 상승과 기술 발전을 통해 생태계를 강화해 왔으며, 시스템 붕괴 없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 입장이 혼재한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 입장이 혼재한다. [사진: 셔터스톡]

하지만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광풍이나 닷컴 버블과 비교되며 투기적 자산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최고경영자(CEO)도지난 2017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판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2024년 비트코인 ETF에 투자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불법 활동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으로도 자주 공격을 받는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돈세탁 도구'로 묘사하며 디지털 자산을 단속하기 위한 더 엄격한 규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투명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거래가 공개된다. 범죄자들이 초기 비트코인을 익명성 도구로 활용하기는 했으나, 블록체인 분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추적이 용이해지면서 범죄 수단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비트코인의 거래 내역을 감추고 불법적인 활동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도 존재하긴 하나, 전문가들은 법정화폐가 오히려 자금 세탁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또 다른 퍼드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우려다. 비평가들은 테더가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지 않고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테더는 준비금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막대한 연간 에너지 소비량, 양자컴퓨터 발전에 따른 비트코인 암호화 시스템 무력화 등 여러 우려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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