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익명 암호화폐·프라이버시 토큰 2027년까지 금지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규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규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연합(EU)이 2027년부터 익명 암호화폐 계정과 프라이버시 토큰을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자금세탁방지(AML) 규제를 도입한다. 이번 규제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와 관련 계정의 개설을 차단해 불법 금융 활동을 근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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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 암호화폐 이니셔티브(EUCI)가 발표한 AML 핸드북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신용기관, 금융기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자(CASP)는 익명 계정을 유지하거나 프라이버시 암호화폐를 취급할 수 없게 된다.

또한, EU AML 규제는 기존 은행 및 결제 계정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까지 포괄하며, 익명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암호화폐 계정도 금지한다.

신규 규제에 따라 EU는 6개 이상의 회원국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기업을 직접 AML 감독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2027년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규제는 회원국당 최소 1개 기업을 선정해 직접 감독하며, 2만명 이상의 고객 보유 또는 5000만유로 이상의 거래량을 가진 기업이 우선적으로 대상이 된다. 또한, 1000유로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고객 실사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가 한층 강화된다.

EU는 이번 조치가 기존 암호화폐 규제인 시장규제(MiCA)를 기반으로 한층 강화된 AML 프레임워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 내에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프라이버시 토큰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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