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이 비트코인 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진: 셔터스톡]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이 비트코인 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월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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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암호화폐) 마켓 분석 업체 10x 리서치(10x Research)의 설립자 마르쿠스 티엘렌(Markus Thielen)은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월 초 긍정적인 출발을 보인 후 15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조정이 있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CPI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낙관론이 다시 불붙어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티엘렌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는 29일 예정인 FOMC 회의를 비트코인 랠리의 주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현재 29일 FOMC 회의 이후에도 기준금리가 현행 4.25~4.50% 사이로 유지될 확률이 88.8%로 나타났다. 2025년 예상 금리 인하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줄인 지난해 12월 18일 FOMC 회의 이후 비트코인은 15% 가까이 하락한 약 9만28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비트코인]
[사진:비트코인]

또한 티엘렌은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등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복귀 속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9만7000~9만80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대출 기업 레든(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존 글로버(John Glover)는 비트코인이 반등하기 전 단기적으로 8만9000달러까지 하락하여 1분기 말까지 12만50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후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에 16만달러를 돌파하기 전에 다시 10만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는 자산 관리 회사인 반에크와 비트와이즈가 예측한 18만달러와 20만달러보다 더 보수적인 수치다.

단기 전망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 투자 심리를 측정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1월 5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9만8850달러까지 상승한 데 따라 100점 만점에 7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상태로 돌아갔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27일 '탐욕' 영역에서 하락한 후 10일 동안 이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최근 연준 FOMC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당분간 중단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들 역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한 번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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