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해킹 사태, 이더리움 롤백으로 해결하자고?...\"기술적으로 불가능\"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비트를 상대로 대규모 해킹이 벌어진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해킹이전 상태로 롤백(Roll back)하자는 주장이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롤백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특정 시점 이전 상태로 데이터를 되돌리는 과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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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는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아 15억달러 상당 이더리움을 탈취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롤백은 현실화되기 만만치 않아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코어개발자 팀 베이코는 롤백에 반대 입장을 보이며 기술적인 난제와 심각한 결과를 이유로 들었다. 베이코는 “롤백 제안이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비트 해킹은 거래소 멀티시그 월렛에서 핫 월렛으로 전송 후 발생했다. 전송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포함돼 스마트 컨트랙트 논리를 변경해 자금이 유출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베이코는 이 거래가 다른 거래와 같아 보였으며 프로토콜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킹된 자금을 회수하도록 수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다오(TheDAO) 취약점과 달리, 이번 경우에는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명확히 없다는 것이다.

베이코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2016년 이후 크게 발전한 만큼, 롤백은 보다 복잡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잰3(Jan3) CEO인 삼손 모우(Samson Mow)는 “도난당한 ETH가 바이비트에 반환되고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사용을 막기 위해 이더리움 체인을 롤백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벤 저우 바이비트 CEO는 롤백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취하며 "블록체인 정신에 기반해 커뮤니티가 롤백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투표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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