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이더리움은 뛰어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 될 수도 있고, 비트코인처럼 희소 자산으로 기능할 수도 있지만,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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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언트 보도에 따르면 EY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인 폴 브로디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이 자산성과 플랫폼성을 동시에 갖추길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결국 디지털 자산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운영체제 같은 플랫폼이며, 본질적 가치가 계산력과 '수수료 수익'에 기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비트코인은 자산, 이더리움은 플랫폼”이라는 관점을 고수하며 블록 공간 공급이 1000배 늘어났지만, 수요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ETH 가격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플랫폼이며, 주식처럼 현금흐름 할인 방식으로 가치가 산정된다”며 이더리움이 결국 ‘윈도’나 ‘안드로이드’처럼 블록체인 플랫폼 표준이 될 것으로 확인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브로디는 이더리움 기업연합체(EEA) 의장직도 맡고 있으며, 프라이버시 거래 기술인 나이트폴(Nightfall), 스타라이트(Starlight) 개발도 했다. 이더리움이 실제 비즈니스에서 작동 가능하도록 하는데 주력해왔다.
그는 미국 내 디파이(DeFi)와 전통 금융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조만간 디파이 서비스와 은행 앱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Act)이 이같은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법안은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디파이 앱을 전통 금융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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