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문페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암호화폐 결제 기업 문페이(MoonPay)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밈코인 출시 당시 겪은 유동성 위기를 계기로 대응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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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페이는 디지털 자산 투자사 갤럭시(Galaxy)로부터 2억달러 규모 회전 신용한도(리볼빙 크레딧 라인)를 확보했다고 더블록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전 신용 한도는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한도 성격이다.
이반 소토-라이트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이번 신용한도는 갑작스러운 유동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자금 조달 수단”이라며 “장기 부채를 떠안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페이가 신용한도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말 기준 문페이가 흑자 전환은 물론 현금흐름까지 플러스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페이는 2021년 시리즈A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34억달러를 인정받았고 이번 갤럭시와 계약은 그 이후 가장 큰 재무적인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밈코인 트럼프(TRUMP) 토큰을 출시했을 당시, 기존금융 회사들이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지 않은 탓에 문페이에 감당하지 못할 만큼 거래가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문페이는 블랙록 계좌에 묶여 있던 유동성을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위기를 겪었다.
이반 소토-라이트는 “갤럭시와 논의는 수 주 전부터 시작돼 최종 합의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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