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 업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 채굴업계가 해시프라이스(Hash Price) 하락과 거래 수수료 감소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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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이너매거진(TheMinerMag)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월에 3.8% 증가해 810 EH/s에 도달했지만, 해시파워(채굴 능력) 1단위당 벌어들이는 수익을 뜻하는 해시프라이스는 45 달러 PH/s로 하락하며 미국 선거로 인한 상승분을 모두 상쇄시켰다. 이는 채굴 난이도 상승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2월 거래 수수료가 전체 블록 보상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채굴자들의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3월 들어서는 이 비율이 1.12%로 더 낮아지고 있다. 거래 수수료는 채굴자들이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 외에 추가적으로 얻는 수입원이다.
이러한 요인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와의 경쟁 증가로 인해 호스팅 계약과 자산 경량 전략에 의존하는 채굴 운영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굴 관련 주식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15개 주요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1월의 360억달러에서 3월에는 220억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헛8(Hut 8), 비트디어(Bitdeer)는 모두 4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체는 "네트워크 성장이 둔화되고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채굴자들은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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