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XRP는 2024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600% 급등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투자자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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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당시 XRP는 친 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를 보였다. 이 기간에 일일 활성 주소 수는 490% 증가했으며 XRP 가격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초 들어 XRP에 대한 투기적 관심은 감소하고 있으며, 보유자들은 수익보다 손실을 더 많이 경험하면서 리스크를 회피하는 분위기다. 지난 2022년 저점 이후 비트코인과 XRP는 각각 500~600% 상승했지만, XRP의 상승은 주로 개별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의해 주도됐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XRP의 일일 활성 주소 수는 490% 증가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10% 증가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의 유입으로 XRP의 실현 시가총액은 301억달러에서 642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신규 투자자(보유기간 6개월 미만)의 비중은 23%에서 62.8%로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이후 자본 유입이 급감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는 대신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글래스노드 분석 결과, 2025년 이후 실현 손익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XRP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암시하며, 더 광범위한 시장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XRP에 대한 신뢰 약화는 신규 투자자뿐만 아니라고래(큰 손) 투자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초부터 고래의 XRP 보유량이 꾸준히 감소했으며, 최근 14일 동안 10억달러 이상의 물량이 평균 2.10달러에 매도됐다고 한다.
아울러 단기 차트에서는 가격이 낮은 저점을 형성하고 상대강도지수(RSI)가 하락하는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나고 있으며, 2.08달러~2.13달러 구간에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역 헤드앤숄더 패턴이 형성돼 1.07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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