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까지 하락하며 지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무역 전쟁과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로 몰린 결과다.
<!-- -->
관련해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금리 하락이전통적 채권의 매력을 떨어뜨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로 눈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고정 수익형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면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기업 수익성 악화와 시장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져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정수익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사진: Reve AI]
또한 같은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 역시 102로 하락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 달러가 주요 외환 대비 약세를 보이며 DXY 지수가 하락한 것도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신뢰도가 낮아지면 다른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대안 자산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이 보유한 2조63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가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매도될 경우, 미국의 부채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달러는 더욱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식 노출을 줄이고 비트코인과 같은 희소 대체 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아울러 매체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21조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희소 자산으로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질 기회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은 이전에 비수익성이었던 채굴 작업을 재개하게 하고, 탐사, 채굴, 정제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도한다. 또 생산이 확대되면 공급 성장이 금 장기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장 저점을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8만20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된 것은 비트코인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