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가격이 2025년 1분기 상장기업들의 대량 매수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올 1분기 비트코인 매수 현황과 가격 하락 요인을 분석한 새로운 보고서를 공개했다. 관련 내용을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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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최대 비트코인 매수 법인은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로, 회사는 이 기간 동안 8만1785 BTC를 추가 매수했다. 테더 역시 8888 BTC를 추가 매입하며 총 비트코인 보유량을 9만2646 BTC로 늘렸다. 이어 메타플래닛, 셈러 사이언티픽, 더 블록체인 컴퍼니가 각각 2285 BTC, 1108 BTC, 605 BTC를 매수했다.
향후 비트코인추가 매입계획을 세운기업도 있다. 마라톤 디지털은 추가 비트코인 구매 자금으로 2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게임스탑도 비트코인 채택 전략을 위해 15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동안 상장기업들이 매수한 비트코인은 무려 9만1781 BTC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기업들의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고점 대비 약 20%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크립토퀀트는 법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비트코인 약세 이유에 대해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을 꼽았다. 이 기간 장기 보유자들이 17만8000 BTC 이상을 매도하면서 매수 물량을 상쇄해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1분기 현물 ETF에서 약 48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보리스베스트(BorisVest)는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선이 6만5000~7만1000달러 구간에 형성돼 있다"라며, 이를 향후 기관과 장기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는 구간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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