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지털 금\' 아닌 화폐…본래 목적 되찾으려면

비트코인의 본래 목적은 무엇일까 [사진: 챗GPT 생성형 이미지]
비트코인의 본래 목적은 무엇일까 [사진: 챗GPT 생성형 이미지]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은 원래 가만히 있는 자산이어서는 안 된다.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백서를 발표했을 때, 이는 디지털 금이 아닌 개인 간 거래(P2P) 결제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비트코인은 이러한 화폐 개념보다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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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타크웨어(StarkWare) 공동 창립자인 엘리 벤사손(Eli Ben-Sasson)은 비트코인이 본래의 목적을 되찾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련 내용을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문 팟캐스트 '더 클리어 크립토 팟캐스트'(The Clear Crypto Podcast)에 출연한 그는 비트코인의 변화를 이야기하며, 비트코인이 본래의 비전인 '디지털 현금'으로 진화하기 위해 세 가지 기술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확장성, 무결성, 검증 가능성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 세 가지 요소를 충족한다면, 디지털 금을 넘어 대중적으로 접목될 수 있는 실사용 화폐로 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비활성화돼 있었던 명령어(OP_CAT)를 복원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벤 사손은 "단 9줄의 코드가 비트코인을 다시 한번 프로그래머블(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자산) 상태로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OP_CAT는 두 데이터 요소를 연결할 수 있는 비트코인 스크립트 언어 연산 코드다.

비트코인은 화폐일까, 디지털 금일까 [사진: Reve AI]
비트코인은 화폐일까, 디지털 금일까 [사진: Reve AI]

현재 비트코인은 흔히 디지털 금, 즉 손댈 수 없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묘사된다. 이에 따라 실제 결제나 거래보다는 보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벤 사손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경제처럼 허가가 필요 없고, 포용적이며, 일상적인 거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하기를 희망한다. 디지털 경제의 중심축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더 유용하게 만들지 않으면, 이는 무의미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기술적 진화와 함께 거버넌스 및 확장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기술 엘리트나 금융 특권층만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해당 방송에서는 비트코인 거버넌스를 둘러싼 정치적 논의, 영지식 증명과 레이어2 솔루션을 활용한 확장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 대담의 핵심은 단순히 기술 고도화가 아니라, 기술에 대한 접근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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