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페이스북의 문화적 영향력 감소를 걱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메타를 상대로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에서 2022년 4월 그가 페이스북 책임자 톰 앨리슨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17일(현지시간)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해당 이메일의 주요 주제는 페이스북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저커버그는 이메일에서 "페이스북 앱의 참여율은 많은 지역에서 안정적이지만, 문화적 영향력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라며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 잘 나가더라도 페이스북이 흔들리면 메타의 성공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메일이 오가던 당시, 페이스북은 틱톡을 모방한 숏폼 동영상 기능 릴스를 도입했지만, 저커버그는 "페이스북만의 독창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문화적 영향력을 잃어가는 이유로 친구 추가 방식이 구식이 되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의 친구 목록이 오래되어 더 이상 연결하고 싶은 사람들로 채워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현대적인 소셜 네트워크는 친구 추가가 아닌 팔로우 중심으로 구축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커뮤니티 기능의 한계에도 주목했다. 저커버그는 "커뮤니티 메시징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페이스북 그룹을 몇 년간 운영해본 결과, 더 이상 확장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숏폼 동영상 전략의 문제와 틱톡, 유튜브 등의 경쟁 플랫폼도 도전 과제로 지적됐다. 심지어 저커버그는 경쟁 플랫폼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인스타그램도 내부 경쟁자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잔여 시장을 차지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