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ATM이 범죄 조직의 자금 이동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사진:OCCRP]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에서 암호화폐 ATM이 국제 범죄조직의 자금 이동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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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암호화폐 ATM은 현금을 지정된 암호화폐 계좌로 이체할 수 있는 단말기로, 미국에서는 주유소나 잡화점 등 가까운 곳에 설치되어 현금을 암호화폐로 쉽게 바꿀 수 있는 편리한 기기로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암호화폐 ATM이 국제 범죄조직의 자금 이동 수단이 되고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사기 피해액은 1억2000만 달러(약 190억원)를 넘어섰으며, 사기 피해 신고는 43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고령자이며, 사기범은 가짜 정부기관 직원을 사칭해 암호화폐 ATM에서 지정된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게 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암호화폐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코네티컷 주 경찰의 매튜 호건 형사는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사기는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기꾼 그룹은 동남아시아, 인도, 서아프리카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의 움직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금 송금보다 추적하기 쉽지만, 사기꾼 그룹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에 자산을 전송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법 집행 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암호화폐 사기를 전문으로 하는 에린 웨스트 검사 역시 "사기로 얻은 자금이 입금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외에 소재하고 있어 미국 당국의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도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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