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월드코인 글로벌 재무 총괄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오픈CEO 샘 알트먼이 공동 창업자로 참여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자체 개발한 레이어2 네트워크인 월드체인을 선보이는 등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등이 주도하는 이더리움 레이스2 레이스에서 어느정도 중량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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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2022년 월드체인 개발사인 툴즈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에 재무 총괄로 있는 김동완 씨는월드체인은월드코인 사용자 기반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세계에서 10억명을 커버하겠다는 월드코인 비전을현실화시키는디딤돌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동완 총괄은 "옵티미즘 레이어2인 OP 메인넷 기반으로 월드코인을 운영했는데, OP 메인넷에서 월드코인 트래픽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월드체인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월드코인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사용자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월드코인은 AI 시대, 누군가가 봇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인증하는수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툴즈 포 휴머니티가 개발한 홍채 인식 장비인 오브스(Orbs)'를 통해 홍채 인증을 한 이들에게는 월드ID가 발급되고 보상으로 월드코인도 주어진다. 오브스에서 홍채인증을 받은 이들은 월드코인을 130개까지 받을 수 있다.
사용자들을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등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월드앱을 통해 월드ID를활용하고월드코인을 수령할 수 있다.
월드앱은 크게 암호화폐 지갑 및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는 기능, 홍채 인증을 통해 받은 월드ID를 쓸 수 있는 아이덴티티(ID) 서비스 2가지로 이뤄져 있다. ID의 경우 월드코인과 무관하게 월드ID를 지원하는 서비스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이디로 다양한 서비스로 로그인하는 것과 유사하다.
김 총괄에 따르면 월드 앱(World App)을 다운로드 받은 이들은 1200만명, 오브스를 통해 인증을 받은 이들은 600만명 수준이다. 사용자 수만 놓고 보면 이미 이더리움 생태계 대표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메타마스크 다음 서열에 위치해 있다. 월드코인을 보상으로 준다는 점과 사용자들이 수수료, 이른바 가스(Gas)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것이 딘기간에 사용자가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월드코인의 경우 현재까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비영리 조직인 월드코인 재단에서 사용자들 대신 가스비를 대납한다.
툴즈 포 휴머니티는 현재 확보한 사용자 기반으로도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입장이다. 김동완 총괄은 "이미 디스코드, 레딧 서브 계정에서 월드ID가 활용되고 있다. 레딧 서브 계정 운영자들의 경우 봇인지 사람인지 필터링하기가 쉽지 않은데, 월드ID로 시간 낭비 안하면서도 익명성도 보장할 수 있다. 월드ID 보유자들은 이미 사람임을 인증 받은 이들이다. ID 보안 업체인 옥타도 일부 기능에서 월드ID 로그인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에서 오브스는 생태계 확장을 위한중요한 인프라다. 오브스가 많이 깔리고, 오브스를 통해 인증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면월드코인 생태계도 그만큼 확대된다. 오브스는 개발 툴즈 포 커뮤니티가 하지만 운영은 여러 파트너들이 담당한다. 파트너들은 오브스를 운영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오브스로 홍채 인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파트너들에게 돌아가는 보상도 커진다.
툴즈 포 휴머니티는 한국에서도 오브스 인프라 확대에 적극적이다. 김동완 총괄은 "한국은 월드코인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시장이고 지난해 6월부터 한국 시장에 관여해왔다"면서 "다양한 한국 기업들과 서비스에 월드ID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개인적으로 기존 IT생태계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월드코인으로 해결하는 시나리오를 주목하고 있다. 암표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유명 콘서트나 방송 프로그램 티켓 가격은 암표 시장에서 100만원이 넘는 경우들도 있고 봇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 월드ID가 의미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기존 IT생태계 문제를 월드코인 같은 웹3로 해결하는 사례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것외에오브스 운영을 통한 수익 측면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