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암호화폐 채택 레이스…주가 상승 노린 꼼수 전략?

최근 암호화폐를 자산 전략으로 채택해 주가 부양 효과를 노리는 중소기업이 늘고있다.  [사진: 셔터스톡]
최근 암호화폐를 자산 전략으로 채택해 주가 부양 효과를 노리는 중소기업이 늘고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최근 중소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자산 전략으로 채택하며 주가 부양 효과를 노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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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교육 기술 기업 클래스오버 홀딩스(KIDZ)는 지난 5월 초 솔라나(SOL)를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두 거래일 만에 1.15달러에서 7달러까지 폭등한 바 있다. 현재는 3.69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처럼 암호화폐 열기에 편승한 기업은 클래스오버뿐만이 아니다. 점점 더 많은 상장 중소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사업 모델이나 결제 수단이 아닌, 주목을 끌기 위한 재무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BTC)이나 솔라나 같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겠다고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상장사인 GD컬처 그룹(GD Culture Group, GDC)은 이날 최대 3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해 비트코인 및 밈 코인인 오피셜트럼프(TRUMP)를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13% 상승했다. 같은 날, 앰버 인터내셔널 홀딩스(AMBR)도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솔라나, 리플(XRP), 바이낸스 코인(BNB), 수이(SUI)를 포함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사명을 스트래티지(Strategy)로 변경했다 [사진: 스트래티지]
[사진: 스트래티지]

이 같은 흐름의 원조격은 소프트웨어 회사지만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 더 명성을 얻고 있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주가가 300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과거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투명한 전략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았던 스트래티지의 사례처럼 최근 암호화폐 전략을 내세우는 기업들은 실질적인 성과 없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노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나스닥 상장사인 트럭 부품 제조업체 웍스포트(Worksport)는 지난해 비트코인과 XRP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이후 공시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반면 암호화폐 투자를 일시적 홍보가 아닌 장기적 자산 전략으로 채택한 기업도 있다. 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은 2024년 4월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시작한 이후 현재 6796 BTC를 보유하며 아시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미국 의료기기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 역시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현재 3634 BTC를 보유하고 있다.

매체는 "암호화폐가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명한 전략과 실질적인 실행이 필요하다"라며 "스트래티지처럼 암호화폐를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기업이 등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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