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비트코인 최대 매수체는 \'기업\'…ETF·개인보다 앞서

기업이 비트코인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기업이 비트코인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2025년 들어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매수한 집단은 기업으로,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와 개인 투자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현지시간)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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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회사 리버(River)에 따르면 미국 상장사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기업은 올해 다른 어떤 유형의 투자자보다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전체 기업의 보유량은 15만7000 BTC로,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6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리버는 스트래티지가 기업 투자자 성장의 77%를 차지한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기업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다음으로 비트코인을 많이 매수한 집단은 거래소 ETF로, 올들어 4만9000 BTC(약 50억달러)를 매수했다. 그 뒤를 정부(1만9000 BTC)와 개인 투자자가 이었으며, 개인 투자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올해 24만7000 BTC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는 고객사의 사업 범주별로 세부 분석한 결과, 2024년 이후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 및 투자 기업이 전체의 3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술 기업(16.8%), 컨설팅 및 전문 서비스 기업(16.5%), 부동산, 비영리, 소비재 및 산업, 헬스케어, 에너지, 농업, 운송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최근 여러 대기업이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를 진행했는데, 스트래티지는 무려 1만3390개의 비트코인을 13억4000만달러에 사들였고, 메타플래닛은 124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에 추가해 지난 12일 엘살바도르의 보유량을 넘어섰다.

2025년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 진입한 기업으로는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럼블(Rumble), 홍콩 건설사 밍싱(Ming Shing), 홍콩 투자사 HK 아시아홀딩스(HK Asia Holdings)가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2025년 1분기 최소 12개의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매수했으며, 상장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분기 동안 기업 포트폴리오에 9만5000 BTC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는 공급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공급량은 한정되어 있으며, 채굴자들은 하루 450개의 코인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스트래티지가 전체 채굴량보다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으며, 연간 2.3%의 디플레이션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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