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블룸버그 비즈위크 기자 제크 포크스가 쓴 '비이성적 암호화폐'에는 파산한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셀시어스에 대한 내용도 상세하게 실려 있다.
<!-- -->
셀시어스는 중앙화된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예치 받아 이를 디파이 등에 투자했다. 10% 넘는 이자를 예치자들에게 주려면 더 많은 수익을디파이에서 벌어야 했다. 책을 보면 셀시어스는 제이슨 스톤이라는 인물에게 디파이 투자를 맡겼던 모양이다. 둘의 관계는 나중에 틀어져 법정 공방을 벌이는 사이가 됐지만 스톤은 셀시어스가 한창 잘나가던(?) 시절, 디파이로 셀시어스를 지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책 속에 나온 그의 얘기를 들어 보면셀시어스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하다보기는 여러모로 어렵다.
"제이슨 스톤은 셀시어스와 법정 공방을 한창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그는 세명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법원 심리를 준비했다. 스톤이 이메일을 보는 동안에 나는 마신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두 사람은 마신스키가 스톤의 암호화폐 스타트업 기업인 베틀스타에 투자하면서 만났다. 때는 2018년이었고 스톤은 서른 살이었다. "
"그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가상화폐 공개 붐을 일으킨 이더리움 때문이었다. 그는 2016년에 자신의 노트북으로 이더리움 코인을 채굴했다가 현금으로 교환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이더리움 코인 채굴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한 친구가 포커게임에서 이더리움 가격이 10배로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이더리움 채굴을 그만둔 것을 스스로 심하게 자책했다. 스톤은 보유하던 주식을 현금화했고 전액을 이더리움에 투자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투자자들이 소위 기관 등급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틀스타를 세웠다. "
"소득을 축적항는데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었다. 배틀스타의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여름에 스톤은 디파이로 불리는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이자 농사로 새로운 암호화폐에 투자해서 터무니 없이 높은 이자를 얻었다. 그게 무엇인지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것은 배틀스타의 전문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마신스키가 그것에 대해 물었을 때 스톤은 몇 주 동안 디파이에 대해서 탐구했고 그 덕분에 그를 상대적인 전문가로 만들었다."
셀시어스 창립자인 마신스키는 디파이에 대해 깊숙하게 알았던 같지는 않다. 책을 보면 그는 디파이 자체에 대해서도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그 무렵 셀시어스에 수십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셀시어스는 테더 코인을 포함해서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는 사용자들에게 무려 12퍼센트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었다. 이것은 마신스키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서 최소한 이자 비용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디파이라면 가능할것처럼 보였다. 마신스키는 스톤이 자신에게 필요한 디파이 전문가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는 스톤을 고용해서 셀시어스의 일부 자금을 이 새로운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도록 했다."
"스톤이 셀시어스에서 했던 첫 번쨰 디피이 투자는 소위 크림파이낸스였다. 크림 파이낸스의 창립자는 대만인으로 우탱 클렌의 멤버였고 그는 크림파이낸스는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설립된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금융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크림코인 자체를 크림파이낸스에 예치해서 훨씬 더 많은 코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우탱 클랜의 멤버였던 매소드 맨은 "암호화폐를 공급하라, 크립코인을 받아라, 또는 암호화폐를 빌려줘라, 그리고 더 많은 크림코인을 받아라"라며 오글거리는 랩으로 크림코인을 홍보했다. 크림코인이 어떤 가치를 지닌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됐다. 하지만 크림코인 가격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크림파이낸스에 참여하는 한 계속 상승했다. 스톤은 첫 3일 동안 매시간 15만달러 상당의 크림코인을 벌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대화하는 돟안에 그는 내 앞에서 예전 이메일을 확인했다. 그러다가 그는 2020년 가을에 받은 이메일을 보게 됐다. 그 이메일에서 마신스키는 스톤에게 더 많은 고객의 돈을 디파이에 투자하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디파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월에 디파이는 사리질지도 모른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디파이 이용자 모두가 셀시어스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는 것이다. 폰지 사기나 다름 없는 디파이 투자에 사람들이 지치게 되면 그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모든 암호화폐를 셀시어스에 예치할 것이다"라고 마신스키가 이메일에 썼다."
이후 마신스키는 더욱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이 투자 전략은 부분별했지만 효과가 있었다. 스톤은 10월에 4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고 그의 말에 셀시어스는 그에게 투자금으로 일주일마다 수천만 달러를 보내고 있었다. 디파이에 투자된 모든 돈은 셀시어스의 자금이었다. 셀시어스는 스톤에게 단 한푼도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톤이 마신스키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스톤은 셀시어스가 디파이를 활용해서 벌어들인 수익의 20퍼센트를 자신의 몫으로 가져가게 되어 있었다. 그는 최소 며책만 달러를 셀시어스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돈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푸에르토리코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마신스키는 가능한 맣은 자금을 디파이에 투자하라고 스톤에게 말했다. 셀시어스는 높은 이자율에 혹해서 스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금을 그에게 맡겼다. 2021년 1월 7일 마신스키는 스톤과 일부 셀시어스 임원들에게 그날 하루에만 4600만달러가 셀시어스에 예치됐다고 이메일로 알렸다. 마신스키가 이메일을 보내고 오래지 않아서 스톤은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관리하게 됐다. 그것은 암호화폐였기 때문에 모든 자금은 스톤의 랩톱에 저장됐다. 그의 계좌는 암호로 보호됐지만 스톤은 극도로 불안해졌다. "
"근본적으로 셀시어스는 투자자들로부터 예금을 모으고 그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돈을 스톤의 컴퓨터로 보내서 검증되지 않은 디파이 프로젝트와 폰지 사기에 투자하도록 했다.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셀시어스가 투자한 자금의 일부는 테더에게서 차입한 것이었다. 마신스키는 셀시어스는 은행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지만 셀시어스는 스톤과 다른 트레이더들이 회사 자금으로 무엇을 하는지 추적할 시스템조차 갖추고 있지 않았다. 2021년 3월 스톤은 셀시어스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직접 자금 관리 기업을 시작했다. 마신스키는 그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암호화폐 회계가 너무 엉성해서 스톤이 돈을 벌었는지 조차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것은 이후 법정에서 진위를 따지게 될 법정 공방의 일부가 됐다."
"스톤은 셀시어스가 계속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신스키가 직접 만들어낸 '셀'이라 불리는 암호화폐 덕분이라고 말했다. 스톤에 따르면 셀의 가치를 지탱하는 유일한 것은 바로 마신스키의 거래였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