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에서 공개된 기아PBV [사진: 기아]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취향도 변한다. 자동차도 그때그때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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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 모듈형 자동차다. 자동차를 모듈화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가 알아봤다.
환경적 관점에서 모듈형 자동차는 필요한 제조량이 적어 에너지가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더 쉽게 수리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량과 채굴 필요성도 훨씬 줄어든다.
물욕이 있는 인간의 본성에도 도움이 된다. 집이나 자동차는 싫증이 나도 버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모듈식 접근 방식은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약점이 아닌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 자동차 한 대를 평생 타면서 부품과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초 CES 2024에서 기아는 모듈식 기능을 갖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 속 목적기반차량(PBV)의 교체 가능한 모듈 시스템은 전기차가 얼마나 유연한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990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공개된 크라이슬러 보이저 III 콘셉트도 모듈식 개념을 적용한 차랑이었다. 전반적인 아이디어는 출퇴근에는 4개의 실린더를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또 다른 4개의 실린더를 추가한다는 것이었다. 이 차량은 생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모듈식 접근 방식이 즉석에서 크기 조정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렇듯 장점이 뚜렷하지만 모듈형 자동차가 콘셉트에서 그치고 기업들이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듈형 자동차가 만능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는 장점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픽업트럭에 적합한 차량 플랫폼이 차체만을 교체한다고 해서 좋은 스포츠카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전기 구동 시스템의 경우 모터부터 소프트웨어, 서스펜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차체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도록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여기에도 물리적 한계가 있다. 휠베이스 길이, 전체 배터리 용량, 최대 서스펜션 하중 제한과 같은 요소는 동급에 속하는 차량과 교체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유연성, 비용 절감, 환경 친화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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