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법원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 AFP 연합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법원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 AFP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사기 혐의로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고객들에게 127억달러(약 17조466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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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원 문건에 따르면 FTX와 트레이딩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는 채권자에 127억달러를 상환하기로 합의해, 20개월간 진행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소송을 종결지었다.

127억달러 중 채권자 상환금은 87억달러(약 11조9650억원)이며, CFTC 환수금은 40억달러(약 5조5010억원)다. 해당 배상금은 CFTC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기관은 합의 내용에 "FTX와 알라메다의 디지털 자산 거래 및 중개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앞서 FTX는 고객들이 예치한 자산을 마치 자신의 자산인 것처럼 혼용하고 자유롭게 사용했으며, 이를 프로모션 자금으로 사용해 고객을 속인 혐의를 받았다. 이 같은 고객 자금은 대출 또는 인수를 통해 여러 디지털 자산 회사를 구제하고 FTX의 부채를 갚는 데 사용됐다.

FTX의 사기 행각은 지난 2022년 5월,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할 때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FTX는 고객에게 거짓으로 안심시키며,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숨겼으며 판사는 FTX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영구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등록된 법인에서 거래할 수 없으며, 비트코인, 이더, 테더 등을 포함한 상품 지분이나 디지털 상품과 관련된 거래를 보유하거나 체결할 수 없다. 배상금 및 징수금 지급은 파산 법원의 승인을 받은 관리인 또는 FTX의 CEO인 존 레이 3세가 관리하게 된다.

한편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사기, 자금세탁 등 7개 혐의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아 25년 징역형과 110억달러(약 15조1305억원) 몰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