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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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의 2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SK텔레콤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보다 두자릿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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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T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3사의 2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5375억원, KT가 4940억원, LG유플러스가 254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전년 동기 대비 16.0%상승했고KT는 전년 대비 14.3%, LG유플러스는 11.8%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통3사의 영업이익의 합계는 1조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3275억원과 비교해 3.2%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진은KT의 경우 콘텐츠 자회사(나스미디어(플레이디포함), 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스토리위즈 등 포함))의 실적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고설명했다.

사업자 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의 비중이71%를 차지했다. 5G 가입자 비중이 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등 MNO(이동통신)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방송 가입자수 역시 960만명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IPTV 가입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밍 이용자수도 가족로밍, 첫 로밍 고객의 50% 캐시백 이벤트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의 경우 자회사들의 부진이 이어졌다.콘텐츠 자회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감소했으며BC카드와KT스카이라이프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6.8%, 2.5% 줄었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하지만 인건비/사업경비 등의 증가로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KT 별도 기준 판매비는 6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KT 기업 부문 역시 수익사업 구조 개선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MVNO(알뜰폰) 모바일 가입회선의 지속적인 성장과 로밍매출 증가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1조59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 늘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722만3000개로 전년 대비 25.6% 늘어났다. 기업 대상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올해 무선 서비스수익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8% 증가가 예상돼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2%)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다만 차세대 영업 전산망과 추가 할당 받은 주파수에 대한 상각비 증가는 연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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