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9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8월 이후 상승 돌파가 가능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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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다가오는 9월 비트코인 시장을 눈여겨봐야 할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실현 한도가 30억달러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투자자는 단기 보유자(STH)와 장기 보유자(LTH)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거래 전략과 시간 선호도를 지녔다. 단기 보유자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빠른 수익에 초점을 맞춰 일간 트레이딩이나 스캘핑에 참여하는 투자자 또는 트레이더로, 대부분이 개인 또는 중저액 자산가다.반면 장기 보유자는 최소 6개월 이상 장기 매수 및 보유 전략을 취하는 트레이더로, 대부분이 고액 자산가나 대규모 조직에 해당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의 실현 시가총액 변화는 지난해 12월 30억달러의 플러스 순자산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은 실현 이익에서 실현 손실을 뺀 금액의 누적 합계다. 즉, 비트코인 온체인에 유입된 총 가치에서 손실을 통해 유출된 자본을 뺀 값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아므르 타하(Amr Taha)는 이러한 시가총액의 변화를 강조하며 "단기 보유자가 매도를 늘리는 동안, 장기 보유자는 보유량을 늘렸다. 이는 단기 보유자가 좋지 않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도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은 8월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이 9월 전에 현재 가격대에서 안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둘째, 스테이블코인의 공급 비율이 강세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도 9월 비트코인 시장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글로벌 유동성과 마찬가지로 스테이블코인 공급 비율(SSR)도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을 나타낸다. SSR은 모든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에 대한 총 암호화폐 시가총액 비율이다. 이 비율이 감소하면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증가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유동성이 더 많다는 얘기다.
현재 SSR 비율은 2024년 2월 초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 랠리를 촉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줄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인 1650억달러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모레노는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셋째로 비트코인 가격이 6만2000달러 이상의 개념 추세변화(ChoCH)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하향 확대 채널 패턴 위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강세를 의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6만1700 달러 바로 위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50일 지수이동평균과 100일 지수이동평균이 합쳐지는 시점도 이 가격대 부근에 있으며, 이는 상승 돌파를 계속 거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비트코인이 유럽소비자협회(EMA)가 제시한 집단적 저항선인 6만1700 달러를 돌파하고 6만2737 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강세 반전이 확실해진다. 9월에는 시장 신호인 ChoCH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추세 반전의 신호라고 매체는 전했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