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강보합 전환 성공, 삼성전자는 2%대 약세
‘달러 강세’ 외인 5거래일 연속 순매도…코스닥선 바이오株↑ 이차전지株↓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35포인트 내린 2535.93, 코스닥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 전장 대비 7.87포인트(1.11%) 오른 714.46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9일 2500 선이 붕괴하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35포인트(0.33%) 내린 2535.93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45.61포인트(1.79%) 내린 2,498.67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2491.3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0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45억원, 4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오른 1,339.8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금요일(6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코스피도 장 초반 낙폭을 키웠으나 이후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용보고서의) 숫자가 침체를 의미한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며 오히려 ‘빅컷(금리 0.5%p 인하)’ 기대감은 약화됐다”며 “상방이든 하방이든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되는 것은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금융투자세(금투세) 유예 목소리가 나오는 등 금투세 시행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 것도 반등의 동력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2.03%)는 닷새째 약세를 지속하며 6만원대 중반을 향했으나 SK하이닉스(0.38%)는 장 후반 반등에 성공해 강보합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2.70%), 삼성생명(-1.87%), 신한지주(-1.75%), KB금융(-1.20%), 삼성화재(-1.85%) 등 금융주가 내렸고 포스코퓨처엠(-4.63%), LG화학(-0.64%) 등도 내렸다.

반면 LG전자(2.58%), LG에너지솔루션(1.14%), 현대차(0.88%), 기아(0.80%)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보험(-2.14%), 통신업(-0.80%), 전기전자(-0.76%), 철강금속(-0.32%) 등이 약세였고, 음식료품(2.11%), 의료정밀(1.49%), 섬유의복(1.26%), 건설업(1.07%), 기계(0.76%), 운수장비(0.59%) 등은 내렸다.

1% 넘게 하락하며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해 전장 대비 7.87포인트(1.11%) 오른 714.46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0억원, 1천10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99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5.85%), 리가켐바이오(5.05%), 휴젤(2.27%), 알테오젠(1.16%), 삼천당제약(1.13%), 셀트리온제약(1.05%) 등 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실리콘투(10.15%), 클래시스(2.25%) K-뷰티 관련주도 강세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4.11%), 에코프로(-3.47%), 엔켐(-1.51%)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3526억원, 5조288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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