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생태계 로고.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스카이(메이커다오)가 프로젝트 소유권 재편 우려에 휩싸여 있는 랩트 비트코인(Wrapped Bitcoin, WBTC)을 생태계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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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랩스 웹3 리스크 및 분석팀인 모넷 서플라이는 12일(현지시간) 스카이 거버넌스 포럼에 스카이 프로젝트에서 최대 비트코인 기반 ERC-20토큰인 WBTC를 완전히 배체하는 안건을 올렸다고 디파이언트가 전했다.
앞서 WBTC 발행을 주도했던 비트고는 8월 프로젝트에 대한 통제를 비트글로벌(BiTGlobal)과 자사가 설립한 조인트 벤처로 60일 후에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비트글로벌은 크립토 생태계에서 논란쟁적인 인물인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와도 연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고와 비트글로벌 조인프벤처는 트론 생태계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BA랩스는 이번 제안에서 저스틴 선 또는 저스틴 선 관계사들이 비트글로벌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이를 감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A랩스는“스카이 생태계에서 모든 WBTC 담보 노출을 질서정연하게 내려 놓을 것을 추천한다"면서 “이용 가능한 증거에 따르면, 저스틴 선 또는 계열사들이 비트글로벌을 통제하고 있으며 유령 회사와 지명 이사들을 통해 소유권을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저스틴 선과 관련된 스테이블코인 및 커스터디 상품은 상당한 부정적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거래 상대방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는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발행하는 최대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다.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장에서도 중앙화된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USDT와 서클 USDC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다이 시가 총액은 51억2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현재 1억2700만달러치 다이가 WBTC를 담보로 두고 있다. 스카이 렌딩 프로토콜인 스파크(Spark)에서도 WBTC 담보 규모는 7300만달러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BA랩스 모넷 서플라이는 이번 제안에서 사용자들에게 미칠 충격을 취소화하기 위해 측정할 수 있는 속도로 스카이 WBTC 볼트(vault)와 스파크렌드 WBTC 풀(Pool) 청산 기준을 서서히 높일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