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이체된 가상자산 유형별 규모는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변화했다 [사진: 체이널리시스]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이 173조원을 기록하며 동아시아 지역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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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동아시아 가상자산 도입의 중심, 대한민국'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아시아 지역은 4000억달러(약 532조원) 이상의 온체인 거래가 이뤄지며, 전 세계 가상자산 활동의 8.9%를 차지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관 및 전문 투자자들이 대규모 거래를 주도하는 것이 동아시아 지역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중앙화 거래소의 인기도 동아시아 지역의 특징 중 하나였다. 전체 거래량의 64.7%가 중앙화 거래소에서 이뤄졌다. 전문투자자들은 중앙화 거래소 이용이 많았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탈중앙화금융(DeFi)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국내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매수해 해외 거래소로 송금하는 현상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가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주요 원화거래소들이 테더(USDT)를 상장한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송금된 가상자산 중 스테이블코인 비중은 점차 지분을 늘려 지난 4월 부터는 알트코인 전체를 넘어섰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가장 많이 송금된 가장자산은 스테이블코인, 알트코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