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헤일리 웰치 엑스(트위터)]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누구나 쉽게 재미로 만들 수 있는 암호화폐인 밈코인의 인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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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해외 유명인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직접 밈코인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이 가운데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이들도 많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사기 혐의를 받은 유명인 관련 밈코인 7가지를 소개했다.
인플루언서 헤일리 웰치(Haliey Welch)는 '호크 투아 걸'(Hawk Tuah Girl)이라는 밈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팟캐스트에서 주목을 받은 것을 계기로 밈코인 호크투아(HAWK)를 만들었다. 그러나 호크투아는 출시 3시간 만에 가치가 91%나 급락했고,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웰치는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아직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유튜브 암호화폐 수사관 스티븐 핀데이센은 호크투아에 대해 "내가 본 것 중 가장 끔찍하고 비참한 밈코인 출시 중 하나"라고 전했다.
대디 테이트(DADDY) 출시 이후 가격 흐름 [사진: 코인마켓캡]
인플루언서인 앤드류 테이트(Andrew Tate)는 팝가수 이기 아젤리아의 마더(MOTHER) 토큰의 성공을 따라잡기 위해 솔라나 기반 밈코인인 대디 테이트(DADDY)를 출시했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 툴인 버블맵(Bubblemaps)의 조사 결과, 대디 테이트 토큰을 둘러싼 상당한 내부 거래 활동이 드러났다. 내부자들은 토큰 공급량의 30%를 일찍 인수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내부자 인수는 특정 보유자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한다.
스트리머 잭 도허티(Jack Doherty)는 자신의 밈코인 맥라렌(MCLAREN)을 구매한 후 자신의 라이브 스트림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가 맥라렌을 과대포장하자 가격은 급등했으나, 도허티는 라이브 도중 자신의 보유 자산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맥라렌 가격은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당국이나 소송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다.
자메이카계 미국인 가수 션 킹스턴(Sean Kingston)은 지난 7월 밈코인 킹(KING)을 출시했다. 출시 직후 킹의 시가총액이 400만달러에 달했지만, 몇 분 만에 40만달러로 폭락했다. 현재까지 킹의 출시 및 붕괴와 관련된 소송은 제기되지 않았다. 지난 5월에도 킹스턴은 여러 사기 및 절도 관련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다비도(DAVIDO) [사진: 유튜브(@ChannelsTelevision)]
나이지리아 아프로비트 스타인 다비도(Davido)는 지난 5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밈코인 다비도(DAVIDO)를 출시했다. 그는 밈코인 거래소 펌프펀에서 다비도를 만들고 총 공급량의 20.3%를 차지하는 2억300만개의 다비도 토큰을 구매했다. 토큰 가격이 오른 직후, 그는 모든 토큰을 팔아치웠고, 다비도의 가치는 폭락했다. 이에 많은 팬과 비평가들은 다비도가 사기를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는 지난 6월 밈코인 제이슨(JASON)을 출시했는데, 처음에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 덕분에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토큰의 가치는 70% 이상 폭락해 투자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버블맵은 데룰로의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이 약 2만달러 상당의 토큰을 판매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사건은 아직 미해결 상태다.
매체는 "유명인이 참여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합법성이나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며 "현명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종종 유명인의 지지를 위험 신호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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