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붕괴된 테라 스테이블코인 개발사 테라폼랩스에서 CFO를 맡았던 한창준씨를 한국으로 인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라폼랩스 도 권(한국명 권도형) 전 CEO와 한창준 전 CFO는 지난해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한국 요청에 따라 한창준 전 테라폼램스 CFO를 본국으로 인도했다"고 전했다.
권 전 대표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수십억달러 규모 사기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해 권도형 씨가 한국으로 인도되는 데 동의했지만, 여러 국가들이 그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이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몬테네그로 사법당국이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를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 검사들은 2022년 5월 테라USD와 루나 토큰 붕괴와 관련해 권도형 전 대표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기려 준비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도형 전 대표 인도를 승인했지만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보낼지는 몬테네그로 법무 장관인 안드레제이 밀로비치 결정으로 남겨둔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밀로비치 장관은 11월 주 몬테네그로 미국 대사와 미팅을 포함해 다른 관계자들과 대화에서 권도형 전 대표를 미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창준 전 CFO가 한국으로 인도된 것과 관련해 권도형 전 대표측 변호인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