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애로사항·정책방안 등 논의
정인교(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 “투자 국내 복귀(유턴)기업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대구 국가산업단지 유턴기업인 ㈜구영테크를 찾아 애로사항과 정부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유턴한 ㈜구영테크는 내연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케이스, 하이브리드 전기차 부품 등 미래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사업재편한 기업이다. 총 800억원 규모의 투자와 80여명 신규 고용 등을 통해 공장을 신설 중이다. ㈜구영테크의 대구공장 투자는 신규인력 고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수출 확대, 공급망 인정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와 대구시는 ㈜구영테크에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유턴 지원전략 2.0’ 발표를 통해 첨단·공급망 핵심 기업의 유턴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핵심전략기술, 국가핵심기술 활용 유턴기업은 사업재편 승인 절차상 신산업판정위원회의 심의절차를 면제하고, 보조금 지원한도를 확대했다. 일반기업 대비 유턴기업의 사업재편 심의기간은 최대 90일 단축이 가능하다. 과거 국가전략기술 등 첨단업종 기업이 국내 비수도권 이전 때 최대 300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는데, 상한이 400억원으로 증액됐다. 또 연구개발(R&D) 관련 비용을 50억원까지 추가로 지원하는 내용도 새로 추가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는 등 2020년 이후 매년 20개 이상의 기업이 꾸준히 국내로 복귀하고 있다. 유턴 기업의 국내 투자 계획 규모도 2022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정 본부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구영테크가 국내로 유턴하여 전기차·친환경차 부품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첨단·공급망핵심 분야 유턴 확대라는 정책방향과도 부합한다”면서 “진행 중인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