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국내 통신시장에서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데이터당 단가 등이 더 비싸다는 지적에 요금제를 통합하고 하나의 요금제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 -->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5G와 LTE의 요금제 역전 현상을 언급하며 대책이 있는지 질문했다.

앞서 최수진 의원은 지난 8일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5G보다 속도가 더 느린 LTE의 요금제가 더 비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격을 무조건 인하를 하라는 것이 아닌, 필요없는 요금제를 없애는 등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영섭 대표는 “LTE 요금제의 가격 역전현상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요금제를 LTE요금제와 5G요금제를 통합해서 하나의 요금제로 준비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국정감사 당시 김영섭 대표는 "갈등 현상을 없애고 있고,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등을 통해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해외로밍 이용 기간에도 국내 이동통신 요금이 부과돼 이중으로 통신요금을 납부하게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해외로밍 이용 중에도 국내 통신요금이 부과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외로밍 이용자가 1년에 1600만명 정도 되는데 여기서 통신사들이 상당히 돈을 벌고 있다”며 “하지만 (로밍요금) 이용 중에도 국내 요금제가 기본으로 부과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에는 국내 요금 부과를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국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음에도 로밍요금과 국내 통신요금을 그대로 내야 해 이중 과금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 사업부장(부사장)은 “해외 로밍시에도 국내 통신망을 이용하게 되는 구조”라며 “해외 로밍 이용자끼리 통화를 해도 국내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미국에 가면 현지 통신사 망을 쓰게 돼 거기에서도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추가로 거기에서 (통신사에게) 많은 이익이 생긴다면 국민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 추세다. 국민들이 통신요금을 지나치게 많이 낸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전향적 (개선을)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부사장은 “가족간 데이터 공유 등 로밍요금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와 계속 협의해 추가적으로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해외에 있다 하더라도 국내와 통화를 하기도 한다”며 “어떤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 파악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사업자들이 검토한다고 한 만큼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