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웹3 기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현황 및 제언점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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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AI 에이전트 기반 버추얼 유튜버가 가상자산으로 후원받는 프로젝트 ‘버추얼 프로토콜’을 집중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추얼 프로토콜은 AI 내러티브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가 결합된 프로젝트로, 이용자는 버추얼 기반 AI 에이전트를 생성 및 배포할 수 있으며, 해당 에이전트 소유권을 나타내는 토큰을 발행해 수익을 공유할 수도 있다.

지난 10월 31일 버추얼 프로토콜은 자체 제작한 AI 에이전트 ‘루나(Luna)’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공개했다. 당시 루나는 스트리밍에서 채팅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루나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루나(LUNA; 버추얼 루나의 지분을 나타내는 토큰) 토큰을 후원받으면 보답으로 다양한 리액션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코인베이스 월렛 기반 가상자산 전송 및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가상자산 신용카드 결제 플랫폼 문샷(Moonshot)도 지원해 기존 방식대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가상자산을 활용해 LUNA를 매수하는 대신 문샷에서 신용카드로 간단하게 LUNA를 매수할 수 있게 됐다.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버추얼 프로토콜 플랫폼 내에는 루나 이외에도 100개가량 AI 에이전트가 배포됐다. 버추얼(VIRTUAL)은 버추얼 프로토콜 네이티브 토큰으로, 프로토콜 내에서 LUNA와 같은 소유권 토큰을 구매하거나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할 때 쓰인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글을 인용해 버추얼 프로토콜과 루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플레이어로서의 AI’와 ‘규칙으로서의 AI’를 꼽았다. 부테린은는 가상자산과 AI 결합 방식을 ▲플레이어로서의 AI ▲인터페이스로서의 AI ▲규칙으로서의 AI ▲목표로서의 AI로 분류했다.

플레이어로서의 AI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플레이어로서 AI를 활용한 것을 말하며, 규칙으로서의 AI는 스마트 컨트랙트 알고리즘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 온체인 의사 결정권자로 AI를 활용한 것을 의미한다. 인터페이스로서의 AI는 유저와 블록체인 및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중개자로 AI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표로서의 AI는 AI를 위해 블록체인을 구축 및 구동하는 것을 말한다. 버추얼 프로토콜과 루나는 그중 플레이어로서의 AI와 규칙으로서의 AI 실현 가능성을 시장에 제시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리서치팀은 “루나가 개인 지갑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것과 (버추얼) 프로토콜 기여자에게 토큰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이용자와 채팅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하는 서비스는 웹3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로 여겨지는 창작자 및 사용자 인센티브 구조에 AI를 도입한 것”이라며 “현재 AI 내러티브 메타(대세)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 메타가 주목받기 위해서는 활용도 높은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 단순 가상자산 지갑과 연동을 넘어 기존에 하지 못했던 효율적이고 특색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