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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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리서치기업 K33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상장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현물 시장 가격 대비 프리미엄이 하락했다. 또 암호화폐 데이터 추적업체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8만달러 행사가격의 풋옵션 미결제약정 또는 미체결 계약 수가 급증했다.
K33 리서치의 리서치 책임자 베틀 룬데는 "시장 열기가 가라앉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장 마감 이후 CME 베이시스는 하락 추세를 보이며 하루 종일 10% 내외를 기록해 대선 이후 13~16%였던 수준에서 하락했다"라며 "이는 위험 관리 성향이 완화되는 미묘한 힌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14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에서 약 8만9500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사상 최고치인 9만3462달러에서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 청산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로부터 후퇴하는 데 일부 기여했다고 전했다. 코인클래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매수 포지션 청산 규모는 4억4700만달러로, 매도 포지션(2억70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했다.
온체인 선물 및 옵션 거래 플랫폼 크립토 밸리 익스체인지의 제임스 데이비스 CEO는 "9만달러는 콜 옵션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은 가격대이기 때문에 폭등 이후의 차익 실현 가능성이 현재 하락장의 또 다른 요소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시간 동안 시장에 투기적 거래가 난무했고, 큰 수익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