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2009년 1월 3일(이하 현지시간)에 처음 출시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하기까지는 15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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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천개가 무료로 제공될 정도로 가치가 낮았던 비트코인은 오늘날 가장 가치 있는 암호화폐로 등극했다. 비트코인이 현재 위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7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살펴봤다.

비트코인을 사용한 최초의 상업 거래는 2010년 5월 라슬로 하니에츠(Laszlo Hanyecz)라는 프로그래머가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니에츠는 자신에게 피자 2판을 주는 사람에게 당시 약 40달러에 해당하는 1만 BTC를 주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 제안을 받아들인 한 영국인이파파존스에서 각각 25달러의 슈프림 피자 2판을 주문했다.

1만 BTC는 현재 약 1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 만약 하니에츠가 오늘날까지 1만 BTC를 보유했다면, 그는 15억4000만달러 규모의 파파존스 지분 65%를 매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파산 사건이 전화위복 사례가 됐다 [사진: 셔터스톡]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파산 사건이 전화위복 사례가 됐다 [사진: 셔터스톡]

2011년 2월, 비트코인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초기 암호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에서 처음으로 1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은 비트코인에 중요한 해였다.
그해 1월 비트코인은 약 13달러로 시작해 4월 100달러에 도달했다. 11월에는 450%나 뛰어올라 1000달러를 돌파했고, 11월 30일 1100달러의 최고가를 기록하기까지 1년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이 무렵 비트코인은 점점 더 많은 대중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1000달러 이상을 유지하다가 2014년 초 마운트곡스가 파산하면서 수년간 침체기를 맞았다. 2017년 1월이 되어서야 비트코인은 다시 100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더리움의 암호화폐공개(ICO)가 잇따라 진행된 덕분이다.

2017년 11월 말 비트코인은 1만달러를 돌파했고12월거의 2만달러에 도달했지만,ICO 버블이 터지면서 1년 후인 2018년 12월 3200달러까지 떨어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침체가 확대됐음에도 비트코인은 3월 5000달러에서 12월 2만달러로 4배나 올랐다. 2021년에 들어서는 3만달러에 가까워졌고, 그해 3월에는6만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2021년 7월 말 비트코인은 반토막인 3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11월 초까지 다시 급등해 6만7617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ETF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ETF [사진: 셔터스톡]

그러나 이후 테라 블록체인 붕괴 이후 전 세계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단행하면서 비트코인은 불과 1년 만에 다시 1만57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몇 년간 길고 긴 '암호화폐 겨울'을 맞았다.

2023년 말, 11개의 미국 금융 회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져 비트코인은 약 4만달러까지 회복됐다. 2024년 1월, 드디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ETF를 승인하면서 3월 중순 7만3000달러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3월 정점 이후 비트코인은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까지 몇 달 동안 5만5000~6만5000달러 사이를 유지했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대선에서 승리하자 비트코인은 11월 13일 9만달러를 돌파했고, 12월 5일 다시 급등해 10만달러를 넘었다.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는 피자 구매에 사용되던 것에서 미국 정치인들이 부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자산으로 등극했다. 현재 일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몇 년 안에 100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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