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사진:셔터스톡]
스테이블코인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만으로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 -->

스테이블코인이 세계 여행에 적합한 수단인지, 잠재적인 이점과 여행 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알아봤다.

변동성이 매우 큰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어 환율 변동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는 해외 여행에 특히 매력적이다.

만약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한 다음, 영국 에든버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아시아에 있는 싱가포르에 도착한다고 가정해보자. 스테이블코인에만 의존해서 여행이 가능할까?

우선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항공편을 예약하려면 트라발라닷컴(Travala.com)이라는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를 사용하면 된다. 트라발라닷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므로, 결제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기존 통화로 환전할 필요가 없다. 항공편을 예약하는 것과 비슷하게 트라발라닷컴에서 숙박 시설도 예약할 수 있다.

뉴욕의 경우 일상 구매에서 고급 경험에 이르기까지 여행객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구찌와 같은 명품 브랜드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디자이너 의류와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욕에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레스토랑이나 카페, 바도 다양하다. 스타벅스, 서브웨이, 버거킹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구매한 기프트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승차 공유와 같은 서비스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 우버 드라이버와 리프트는 비트페이와 같은 타사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트라발라닷컴 홈페이지 [사진: 코인텔레그래프]
트라발라닷컴 홈페이지 [사진: 코인텔레그래프]

토론토에서도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스네이크 앤 라떼(보드 게임 카페), 어반 리빙 스위트(숙박 시설), 고고 스웨터(의류), 피겨스(레스토랑), 인스타코인 ATM(환전) 등이 일례다. 모든 것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는 크립토 전용 투어도 제공하고 있다.

에든버러의 경우 직접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지만, 코인게이트 기프트 카드를 사용해 우버 및 우버 이츠 서비스를 결제하거나 아마존 UK에서 쇼핑할 수 있다. 아울러 암스테르담에서는 스타바이크(자전거 서비스), 암스테르담 보트 이벤트, 바버샵, 젠틀 플레이스 커피 등에서 기프트카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받는 사업체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찰스 앤 키스(의류), 우추 와시(Uchu Wasi, 레스토랑), 투톤빈티지(빈티지 의류), 사르니스(카페) 등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택시를 예약하려면 승차 공유 앱인 타다를 이용하면 된다.

코인게이트 기프트카드 [사진: 코인텔레그래프]
코인게이트 기프트카드 [사진: 코인텔레그래프]

스테이블코인으로 여행하는 데는 환율 변동에 대한 보호, 낮은 거래 수수료, 빠르고 간편한 이체 등의 많은 이점이 있다. 다만 몇몇 국가와 시설 아직 스테이블코인 수용이 제한적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으로 설계됐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이나 갑작스러운 규제 변경으로 인해 가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만으로 여행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