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트코인보다 덜 오른 이유…전격 분석

이더리움,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이더리움,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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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올해 1월 1일 개장가 대비 0.02%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BTC)은 올해 약 36% 급등했다. 이더리움이 계속해서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이유를 알아본다.

이더리움은 지난 90일 동안 34%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5% 하락했다. ETH/BTC 비율도 지난 3개월 동안 약 22% 하락해 11일 0.04057로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TH/BTC 비율의 하락은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고 투자자들이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1월 10일 승인한 이후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더리움 ETF보다 전반적으로 더 성공적이었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러한 투자 상품이 이더리움 가격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현물 거래량의 1%로,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8%)보다 낮다. 이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이더리움 ETF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이더리움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꼽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2024년에도 계속 상승 궤도를 유지해 8월 5일 40개월래 최고치인 58%에 도달했다. 이는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에 비해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대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나타낸다. 이는 종종 투자자들이 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가치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낙관적으로 보고, 이더리움 투자는 줄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초부터 9월 11일까지 이더리움 및 비트코인의 성과 [사진: 트레이딩뷰]
연초부터 9월 11일까지 이더리움 및 비트코인의 성과 [사진: 트레이딩뷰]

이더리움 온체인 메트릭이 느린 것도 이유다. 네트워크에서 활성 주소 수를 측정하면 블록체인의 효과적인 사용과 기본 토큰에 대한 수요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30일 평균 일일 활성 주소는 43만250개로 90일 전보다 7.7% 감소했으며, 2021년 5월의 68만6350개에는 근접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온체인 데이터는 사용자가 레이어 1 블록체인과 덜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더리움 토큰 트랜잭션의 감소를 시사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고유 활성 지갑수(UAW)를 측정하면 네트워크에서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DApp) 사용량을 더 폭넓게 파악할 수 있다.

디앱레이더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디앱의 UAW는 지난 30일 동안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솔라나나 트론과 같은 경쟁 블록체인의 경우 UAW가 각각 257%, 343%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데이터다.

매체는 이더리움이 24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성장, 이더리움 거래 증가, 디앱 사용량 증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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