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크로드 압수 BTC 매도 우려 과장인 이유 \"시장 영향 제한적\"

미국 법무부가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할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 법무부가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할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법무부(DOJ)가 악명 높은 다크넷 시장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6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매각할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과도한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앞서 미국 법무부가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6만9370 BTC를 매각할 권한을 승인받았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법무부의 판매에 따른 비트코인 하락 시나리오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반 스트라텐(James Van Straten)은 이러한 매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시장을 통해 번진 루머와 공포가 단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스트라텐은 "만약 압류된 비트코인이 매각된다면 시장에 충격을 추지 않도록 질서 정연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정부가 가능한 한 최적의 가격으로 자산을 청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또한 지난해 9월 이후 장기 보유자들이 약 100만 BTC를 시장에 내놓았으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달러에서 10만달러 이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고 스트라텐은 말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현재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1310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스트라텐은 앞서 비슷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던 독일의 사례를 언급했다. 독일 정부는 2023년 6월부터 7월까지 약 5만 BTC를 매각했는데, 이 기간 동안 독일이 시장에 유의미한 하락을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당시 매각 과정에서도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5만5000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서 이미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지적한다. 가격 조정과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 근처에서의 움직임이 매각에 대한 우려를 미리 흡수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실크로드는 미국 당국에 의해 2014년 폐쇄된 불법 온라인 시장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한 마약 밀매와 같은 불법 활동으로 유명하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작성자의 추가 정보

아비트럼, BoLD 프로토콜 도입...밸리데이터 탈중앙화 가속

블랙록 토큰화 국채 펀드 BUIDL, 파생상품 거래 담보로도 활용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